티스토리 툴바



2009/05/26 11:07

무사의 죽음

아래 글은 규향넷(김규항의 야간비행)에서 퍼 왔습니다.
어쩌면 내 마음과 같이 글을 쓰시는지...
쓰고 싶은 글은 간결하고도 압축적이며
저 하이에나와도 같은 무리들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글이라 여겨집니다.
그의 죽음은 어쩌면 무사와 같은 절개가 있습니다.
가장 처참한 죽음을 결단하고, 그로부터 또 다른 희망을 만들려 하는 것은
결코 무인이 아니면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사의 죽음

어리석은 형제와 아내와 자식들이 연루된 일로
그의 오랜 정적들이 그를 죽이려 악귀처럼 달려들었다.
몇몇 옛 동지들이 그를 팔았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신문들은 역사적 책임이라도 질세라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고함치며 발을 뺐다.

신중하고 또 신중했어야 할 측근들은
“생계형 범죄”니 “순수한 정치 보복” 따위 모자란 말이나 일삼아
그를 더욱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노란 손수건을 든 모든 사람들은 그를 구하는 일보다는
그를 향한 제 감정을 발산하는 일에 충실했다.
결국 그를 도울 아무 것도, 단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절대 고독 속에서
그는 깊은 침묵의 마지막 칼을 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비루한 것들을 단번에 베어냄으로써
“자연의 한 조각”으로 돌아갔다.
무사의 죽음이었다.

사람들아,

그 죽음 앞에서
한 달을 지속 못할 입에 발린 칭송도
싸구려 신파조의 추억담도 모두 접고
깊은 침묵으로 예를 갖추자.
아직 순전한 이상주의자이던 시절 그가 꾸었던 꿈만을 되새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2009/05/24 21:41 2009/05/24 21:41
Posted by gyuhang at 2009/05/24 21:41 | 트랙백 16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1529

저작자 표시

'雜說紀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사의 죽음  (0) 2009/05/26
티스토리에 둥지를 트다  (0) 2009/04/11
Trackback 0 Comment 0
2009/05/04 15:42

집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다.

 일요일 오전 11:30 산행준비를 한다.

12시 20분전 집사람과 나는 차와 빵만 챙기고 산행에 나섰다.

집에서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아뿔싸... 디카를 충전하지 않아 유일하게 찍힌 사진이다. 이전에 상계봉에 올랐던 자일파트너인

친구놈과 우측 바위를 칸테식으로 등반하면 상당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상계봉에는 실제로 암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집가까이에 있음에도 등반한 적은 없다.

 

 

위 지도에서 우리집은 남산정역이란 표기에서 우측으로 사선으로 뻗은 곳 400m 지점에 있다.

정오에 만덕중학교를 지나간다.

산행은 만덕중학교를 조금 지난 뒤편에서 시작하여 무덤을 지나고 전망바위, 상계봉을 지났다.

처가집에 가야한다고 산행을 빨리 종료하였기에 천룡사지를 지나쳐 만덕동 상학초등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옛날 절터비슷한 것이 있어 잠시 기웃거렸더니

산아래 지도에 '천룡사지'라고 명기가 되어 있었다.

총 산행시간은 3시간이었다.

집사람과 나는 아직 다리가 쓸만한가 보다.

상계봉을 오르는 가파른 능선길에서도 별스레 힘들이지도 않고 잘 오르는 것을 보면.

저작자 표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다.  (0) 2009/05/04
Trackback 0 Comment 0
2009/04/14 11:47

[퍼옴] 무예도보통지 십팔기(완결편) 링크모음



미르의 무예청에서 퍼 왔습니다.
저작자 표시

'十八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옴] 무예도보통지 십팔기(완결편) 링크모음  (0) 2009/04/14
Trackback 0 Comment 0